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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明麗月

[夢/키세] 情絲怨緖 본문

Dream

[夢/키세] 情絲怨緖

YeoWol 2016. 2. 18. 20:38

 

 

情絲怨緖

[정사원서] 애정(愛情)과 원한(怨恨)이 실같이 얼크러짐

 

 

 

 

  위잉, 위잉.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았을 가벼운 진동소리. 어떤 이에게는 사소하게 넘겨버릴지도 모르는 그런 핸드폰의 알림 소리. 그렇지만 나에게는, 그것을 애타게 기다려온 나에게는 그 어떤 소리보다도 크게 들리는 소리. 진동소리를 느끼자마자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황급히 탁자 위에 놓여있던 핸드폰을 집어들지만 펼쳐든 핸드폰에 표시되는 것은 그저 쓸데 없는 스팸메일 뿐. 기대는 당장에 짜증으로 바뀌어 날아오른 기분은 급격하게 땅 아래로 추락한다. 당장이라도 핸드폰을 집어 던지고 싶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이후 오는 알림을 확인하지 못하니까. 애써 충동을 억누르고 한숨을 내쉰다. 이때까지 당신에게서 온 전화, 없음. 문자, 없음. 핸드폰 화면의 끝 쪽에서 작게 표시되는 시각은 벌써 새벽 두시를 알리고 있다. 아직 새벽 두시밖에 되지 않았던걸까. 당신의 귀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나에게는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겨우 새벽 두시라니. 작게 내쉬는 한숨이 방 안에 울려퍼진다. 당신은 내가 이렇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을까?

 

  오늘 아침 같이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하면서 당신은 오늘, 아는 사람들과 저녁 약속이 있다고 나에게 말했었었다. 단체라고 말하지만 남자들도 여럿 있는, 2차, 3차까지 달릴 것이 뻔히 보이는 그런 모임을, 나간다고. 나는 웃으면서 잘 다녀오라고 이야기했다. 당장이라도 가지 말라고 당신의 팔을 움켜쥐지 않도록 쥔 주먹에 힘을 주면서. 배알이 틀려 금방이라도 찌푸려질 얼굴에 미소를 걸면서. 당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같이 고르고, 아름다운 당신의 모습에 감탄하면서 칭찬도 늘어놓고, 현관 앞에서 술자리까지 합하면 늦을거니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내 걱정은 말고 즐겁게 놀다 오라며 배웅의 키스를 했지. 다녀올게, 라며 웃으며 나가는 당신을 지금 당장이라도 붙잡아 침실로 끌고 가고 싶은 팔을 억누르면서.

 

  역시 그때 혼자는 쓸쓸하니까 빨리 돌아와줘요, 라고 말했으면 좋았을까. 그랬다면 당신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결국에는 친구들에게 못간다는 문자를 보내고 내 곁에 있어 주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텔레비젼의 채널을 돌리면 굉장히 낯이 익은 얼굴이 등장한다. 뭐,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바로지만. 이번 드라마 촬영의 기념인건지 학생때부터 출연했던 방송들의 편집본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마 중학생 때였던 것으로 보이는 저녁 시간대의 토크쇼에서 교복 차림의 내가 실없는 웃음을 팔면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것을 무료하게 감상한다.

 

 

[다음 질문이예요. 치바의 K씨가, 키세료의 이상형은?]

 

[하하하, 이건 또 굉장히 귀여운 질문이네요.]

 

[그래서 사실은 어때요? 쭉쭉빵빵한 미인?]

 

[으음~ 몸매는 별로 상관 없지만, 난 속박하지 않는 여자가 좋아요. 속박 같은거, 불편해서 싫거든요. 나도 속박할 생각 없고.]

 

[어머, 나쁜 남자네요, 키세군은.]

 

 

  나쁜 남자는 무슨, 바보같은 남자겠지. 한심하기 짝이 없는 대답에 빠득, 하고 이가 갈리는 소리가 났다. 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지루한 것은 싫어, 속박 받는 것은 싫어. 언제나 새로운 것, 자극적인 것, 자유로운 것. 어딘가에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 있으리라 믿고 그것을 찾아 헤멜 때의, 바보 같은 나. 가볍게, 즐겁게, 그렇게 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철없던 자신. 그 때의 나는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사람을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거다.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그런 빛나는 사람을 만나게될거라고는. 그럴줄 알았다면 저런 바보같은 말은 꺼내지 않았겠지.

 

  모든 것을 알고 싶고,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고, 계속 손 안에 쥐어두고만 싶은,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기를 원하는, 그런 사랑스러운 사람. 그와 동시에 나의 좋은 부분만 보여주고 싶고, 혹여나 하는 행동 하나에 실망하고 환멸할까 두려워하고, 미움받고 싶지 않아 필사적으로 매달리하는 그런 잔인한 사람. 그녀의 행동 하나 하나에 허덕이고, 울고, 매달리고, 괴로워하면서, 과거의 자신을 미치듯이 원망한다. 그 때는 그저 치기였다. 특유의 허세와, 나는 그렇게 될 수 있어라는 근거없는 자신. 그게 얼마나 바보같은 짓이었는지 알았을 때에는 이미 그 발언이 나의 발목을 잡고, 목을 죄고 있었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멀리 와버렸어. 그것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나는 나의 목을 졸라오는 과거를 향해 울부짖는다.

 

 

"뭐가 속박하는게 싫어요, 입니까. 순 거짓말쟁이."

 

 

  사실은 붙잡고 싶어서 안달이 난 주제에. 그녀를 붙잡고, 단단한 사슬로 감아매서, 나만이 볼 수 있게. 다른 사람의 눈에 들이지 않고 싶어하면서. 당장이라도 나만 봐달라고 매달려 빌고 싶어하는 주제에. 예전부터 입버릇처럼 해왔던 이야기. 다른 사람도, 심지어 그녀마저도 믿고 있는 헛소리. 그녀와 만났을 때부터, 사귀기 전부터, 항상 속박이 싫다고 이야기 한 덕에 그녀는 나에게 집착하지 않는다. 언제라도 가볍게 끊어질 것만 같은 이 아슬아슬한 거리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채지 못한다. 내가 이렇게 초조해하고 안달이 나 있는 것도, 내가 당신을 향해 얼마나 추악하고 더러운 감정을 안고 있는지도.

 

 

"당신은 내가 자유분방하다고 말했었죠. 그치만 그건 틀린 말이야."

 

 

  나는 절대 자유롭지 않아요. 어느 한곳에 붙박혀서 뿌리를 내리고, 오고 가는 것을 막지 못한 채 지켜만 보는 나무. 아마 나를 표현하자면 그것이 더욱 어울릴 것 같아요. 그렇게 심장은 타들어가고 속은 까맣게 진창이 되어가는데도 그걸 말로 내뱉지 못해서. 외롭다고, 혼자는 싫다고, 다른 곳에 가지 말아달라고. 그렇게 애걸할 수 있는 입도 없는 채, 그저 조금이라도 빨리 돌아오길, 조금이라도 오래 머물러주길 눈물 흘리며 속으로 바라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그러면서도 당신에게는 이 추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치는, 그런 한심하기 짝이 없는 멍청이.

 

 

"자유로운건, 내가 아니고 당신이예요."

 

 

  그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당신. 그렇기에 덧없고, 간절하며, 아름다운 당신. 당신은 언제나 내가 당신을 속박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을거라 그리 믿고 있겠지만, 사실 나는 당신에게 아주 많이 집착하고 있어요. 나를 좀 더 신경써줬으면 좋겠어. 나를 좀 더 봐줬으면. 나에게 집착해주었으면 좋겠어. 그렇게 날이 갈 수록 더욱더 감정은 늪이 되어 나를 끌어당겨요.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알고 있어요? 온몸의 피가 전부 역류하는 것 같아요. 당장이라도 당신을 끌어안아버리고 싶어져. 당신은 내것이라고. 그 누구에게도 주지 못한다고 그렇게 온몸으로 주장하고 싶어져. 당신의 눈을 가리고 손을 묶어서 나만이 알고 있는 저 깊은 곳에 가둬놓고 싶어하는걸 당신은 알까? 당신의 눈에 닿는 모든 것을 부숴버리고 싶어하는 충동은? 당신을 바라보았던 모든 사람의 눈을 파내고 싶어하는 욕구는 알고 있어요? 아마 모를거야. 당신이 이걸 알면 나를 떠나버릴테니까.

 

 

"차라리, 가둬버릴까..."

 

 

  무심코 내뱉은 말에 잠시 흠칫하지만, 눈을 감고 그 모습을 상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아아. 그래. 그렇구나. 차라리 붙잡아버리면 좋을텐데. 발에는 족쇄를 채우고, 손에는 수갑을 채우고. 목에는 그녀의 새하얀 피부에 어울리는 금빛 방울이 달린 붉은 목걸이를 매달고, 그녀의 눈은 부드러운 천으로 감싸 가리고. 이렇게나 추악하고 위험한 세상이 당신에게 닿지 않도록. 오로지 나만 알고 있고, 나만 찾을 수 있는 그런 비밀스러운 장소에, 평생동안 가둘 수 있다면 좋을텐데. 오로지 나만을 의존하고 나만을 바라보고 나를 위해서만 사는 당신. 당신을 위해서라면 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요. 그러니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몸을 나에게 전부 맡겨주면 되는데. 위험한 것들은 아무것도 보지 않고 눈을 감고, 그저 내가 내뱉는 숨을 마시며 살아가면 좋을텐데. 그러면 나는 내 전부를 바쳐 당신을 아끼고 사랑해줄텐데.

 

 

  나는,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아니, 아마 이건 사랑이 아닐거야. 이것은 사랑이 아냐. 좀 더 다른 무언가. 어둡고 질척한, 소름끼치는 그런 것. 아무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당신에게조차 내밀 수 없는 그런 위험하고 더러운 것. 나 스스로도 이게 미친거라는걸 아주 잘 알고 있어요. 그 누가 모르겠어. 이건 아무리 보아도 제정신이 아니잖아. 모르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거라고요.

 

  그렇지만 어떻해. 미쳤다고 해도 나는 당신을 놓아버리고 싶지 않은걸. 그래서 나는 필사적으로 당신 앞에서 상냥하고 귀여운 키세 료타를 연기해요. 차라리 이 감정이 아직 약할 때, 모든 것을 다 털어놓았다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그렇게 생각한적도 있었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이젠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는걸. 잘못된걸 알면서도, 이 끝이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나아가는 길밖에 남지 않았는걸. 그저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심해 저편으로 끝없이 끝없이 가라앉아갈 뿐.

 

 

"오랜만에 혼자라서 그런가... 생각이 많아져."

 

 

  당신이 돌아오기까지 앞으로 얼마? 기약없는 기다림 속에서 끝없이 감성적으로 변해가는 나 자신을 달래기 위해 커피라도 한잔 마실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 들리는 삑삑하고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 아, 당신이다. 당신이 돌아왔어. 저절로 올라가는 입가를 갈무리하고서 현관쪽으로 발길을 돌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당신을 맞이해요. 다녀와써, 조금은 혀가 꼬인 말투로, 약간 상기된 발그스름한 얼굴로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너무나도 귀여워서 나는 오늘도 검은 속내를 숨기고 당신을 안을 수 있어요. 당신의 그 귀여운 모습을 어디의 누군지 모를 빌어먹을 남자들이 보았을거란걸 생각하면 당장에라도 그들의 눈을 파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료오타, 하고 귀엽게 이름을 부르며 응석을 부리는 당신의 모습을 즐기는게 더 중요하니까. 응.

 

  즐겁게 놀다왔어요? 하고 상냥하게 말을 건네면 당신은 우응, 하고 어리광 부리듯 내 가슴에 머리를 부벼. 잔뜩 취해버린 당신을 위해 물 한잔을 가져다주고, 오늘 모임은 어땠는지 이야기를 물어볼게요. 나 없이 다른 사람과 즐거웠던 당신의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지만, 그렇지만 나는 지금 상대에게 집착하지 않고 배려할 줄 아는, 상냥하고 귀여운 당신만의 키세 료타니까. 즐거운 듯 이야기를 하는 당신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우니까 참을 수 있어요. 따뜻한 목욕물을 준비해주고 당신이 씻고 나오면 같은 침대에 들어갈까요. 있는 힘껏 꼭 껴안아주고 좋은 꿈 꿔요, 라며 부드럽게 키스를 해줄게요. 그렇게 생각하고 다짐했는데. 그런데.

 

 

"......있죠, 담배 냄새 나요."

 

"아, 옆자리 선배가 담배를 피는데... 옮아온 것 같아. 많이 심해?"

 

"으응... 그치만 당신의 냄새가 안나."

 

 

  가벼운 플로럴의 코롱 냄새. 나와 같은 것을 선택했기 때문에 항상 당신에게서 풍겼던 나의 냄새가 사라졌다. 마치 다른 남자의 것이 된 것만 같은. 그런.

 

 

"...료타? 왜그래? 기분 나빠?"

 

"아, 아... 죄송해여. 담배 냄새가 좀 독해서... 일단 씻고 오지 않을래요? 목욕물은 준비해뒀어요."

 

"응, 고마워."

 

 

  점점 인상이 험악해지는 것을 본 당신이 불안스럽게 이름을 부른다. 얼른 담배 냄새의 핑계를 대며 황급히 욕실로 유도를 하자 별 의문 없이 욕실로 발길을 돌린다. 평소라면 나의 사소한 기분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걱정을 하겠지만, 술이 들어간 상태에서는 생각도 둔해지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당신이 욕실로 들어가는 것을 끝까지 웃는 얼굴로 배웅하고 나서, 시간이 얼마 지난 뒤 희미하게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입가를 내린다. 오갈 데 없는 분노가 몸 안을 맴돈다.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바로 옆의 벽을 두드리면 둔탁하고 큰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진다. 손 끝에서부터 알싸하게 느껴지는 아픔에 간신히 이성을 억누르면서, 간신히 말을 뱉는다.

 

 

"...씨발."

 

  내꺼야. 그녀는 내꺼야. 다른 누구에게도 주지 못해. 어디를 넘봐. 어느 하나라도 주지 못해. 부드러운 머릿결도, 반짝이는 그 눈동자도, 붉게 물들면 아름다운 새하얀 피부도, 상냥하게 쓰다듬어주는 손도, 세게 잡으면 부러질 것 같이 가는 허리도,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매료하는 우아한 다리도, 내 이름을 불러주는 목소리도, 나와 같은 향의 체취도, 그녀가 내쉬는 숨 하나까지. 그것은 전부 내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못하는, 빼앗겨서도 안되는. 사랑스러운 나의 것이다.

  그런데, 감히 그걸 넘봐?

 

 

"그거, 어떻게 처리해야하지... 아, 그래도 그게 다치면, 슬퍼하려나..."

 

 

  슬퍼하겠지... 응. 상냥한 당신이니까. 분명 그것이 잘못되거나 하면 슬퍼하겠지. 당신이 슬퍼하고 눈물 흘리는건, 오로지 나 때문이었으면 좋겠는데. 나를 위해서만 웃고, 나를 위해서만 화내고, 나를 위해서만 슬퍼해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죽을거 같아. 그동안 잘 참아왔는데, 너무 힘들어요. 있죠, 차라리 당신이 눈치채줬으면 좋겠어요. 내가 얼마나 추악한지. 얼마나 기분 나쁜 인간인지. 얼마나 당신을 생각하고 있는지. 차라리 전부 들켜버리면 숨기지 않아도 될텐데, 라고 생각이 미치는 내가 너무도 기분 나빠. 그렇지만 이젠 한계예요. 더이상 무리. 절대. 이렇게 미친 감정을 당신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어. 나와 똑같이 밑바닥의 밑바닥까지 떨어져 내려와서 내가 느끼는 이 모든 것을 당신도 똑같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당신은 나비. 언제 어디로든 날아가버릴 수 있는, 가볍고도 아름다운, 그런 존재. 차라리 어디로 날아가지 못하게 그 날개를 잡아 쥐어 뜯고, 다른 것을 바라볼 수 없도록 그 더듬이를 잡아 꺾고, 나에게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그 다리조차 분질러버리고 싶어하는 나는 진짜 미쳐버린 것 같아.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겠죠? 응, 그래서 당신 앞에서는 절대 말 안하려고 하고 있어요. 나는 당신이 나를 무서어 하는 것이 정말 싫으니까. 나에게서 도망가려고 하는게 제일 무서우니까. 그렇지만 결국, 그런 당신을 놓아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 당신이 얼마나 슬퍼하고 괴로워 해도, 그것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아파하고 절망해도, 결국 당신을 놓아주느니 차라리 괴로워 할 나니까. 그러니까, 제발. 제발.

 

 

"나를 더이상 미치게 하지 말아주세요..."

 

 

  이 이상 미쳐버린다면, 나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할지 나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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